외국 레스토랑에 미슐랭의 별이 빛난다면, 한국 방방곡곡에는 파란 리본이 펄럭인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레스토랑 가이드북 ‘미슐랭 가이드’는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2006년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가 최근에야 네 번째 전국 편을 선보였다.
역사는 짧지만 ‘신토불이’를 모토로 한국인 취향에 가장 잘 맞다는 평가다. 올해 초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자갓(Zagat)’이 한국 시장에 발을 디뎠지만 서울판만 내놨다. 전국을 아우르는 맛집 가이드로서는 여전히 블루리본이 독보적이다.
블루리본은 연중 이어지는 철저한 평가와 풍부한 자료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김은조 블루리본 서베이 편집장은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놓고 1년 내내 전국 각지 식도락가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문가에 의한 이중 평가가 이뤄져 우리 입맛에 가장 맞는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리본 없이 등재만 된 곳도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추천 업소이지만 최고의 맛집을 가르는 것은 리본 개수다.
최고 업소에 주어지는 리본 세 개는 일반인 평가에서 리본 두 개를 획득한 곳을 대상으로 20여명의 전문가 집단이 재평가에 나서 최종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푸드컬럼니스트, 맛집 파워블로거, 일반인 식도락가 등으로 구성된다. ‘리본 세 개’는 첫해(2006년) 30개가 나왔다가 2007년 20개, 2008년과 2009년 24개에 이어 올해 판에는 17개로 줄었다. 평가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란 게 김 편집장의 설명이다. 리본 세 개 업소는 올해도 서울에서만 배출됐다. 서울 밖에서는 아직 ‘리본 세 개’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은 셈이다.
2010년판은 2009년판에 이어 전국을 남부지역(경상권, 전라권, 제주권)과 중부지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으로 나눴다. 수록 업소 수는 지난해보다 250여곳 늘어 2310개에 달한다.
2010년 판에서는 그간 발굴 안된 한식당들과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등 새로운 장르의 숨은 맛집들을 대거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2010년 판은 편집과 디자인에서 편의성도 높였다. 음식종류별, 가나다순으로 상세하게 음식점을 찾아볼 수 있는 인덱스 정보가 첨부되고 독자 평도 많아졌다.
블루리본 서베이 사이트에서는 독자들이 평가에 참여하고 관련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책자에 수록된 레스토랑 전체(서울편, 전국편 포함)를 검색할 수 있으며 방문했던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도 가능하다. 사이트에서는 검색 기능을 강조해 실시간 검색, 다중 검색이 가능하다. 책자로 보는 것보다 편리한 검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책자에는 미처 수록되지 못했지만 가볼 만한 곳들을 포함해 4000여 개의 레스토랑 검색이 가능하다. 평가에 참여한 독자에게는 매년 새로 나온 책자를 증정본으로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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